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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Day
Event 1
화성에서 온 디자이너 금성에서 온 개발자
윤성권, 이정영, 정희연, 김태호, 이준원, 정원희, 조은

Design Spectrum의 첫번째 이벤트

지난 2월 18일 토요일 강남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Design Spectrum(이하 디자인스펙트럼)의 첫번째 오프라인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사전에 Design Spectrum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이벤트에 대한 공지 및 참석자 모집을 진행했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사전에 공지드렸던 행사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일시: 2017년 2월 18일(토) 오후 2시 — 6시
  • 장소: 강남 D2 스타트업 팩토리
  • 주제: ‘화성에서 온 디자이너, 금성에서 온 개발자’

긴밀하게 함께 일하면서도 서로에게 답답함을 느끼는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현상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함께 조망해보는 자리입니다. 1부는 디자이너 분들 각자의 경험을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2부는 개발자 분들과 디자이너 분들의 패널토크가 진행되며 패널토크 도중 참석자 분들의 질문 참여가 적극 권장됩니다.

참여 스피커 (디자이너 3 / 개발자 4):

  • 디자이너: 윤성권 (acciio) / 이정영 (라인) / 정희연 (스포카)
  • 개발자: 김태호 (레진코믹스) / 이준원 (네이버) / 정원희 (프리랜서) / 조은 (우아한형제들)

참석가능 인원: 100명 Design Spectrum의 첫번째 행사는 별도의 참가비가 책정되어있지 않은 무료행사입니다. 부디 편히 오셔서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대화에 동참해주세요.


Event 당일의 이야기

00. 이벤트 시작 전

이벤트가 오후2시에 시작하면 보통 준비하는 사람들은 12시부터는 이벤트를 준비하기 마련입니다. 디자인스펙트럼 멤버 및 촬영을 도와주시기로 한 이상윤 님, 민준기(선샤인언더그라운드)님, 그리고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주실 스피커 분들 및 패널 분들까지 모두 일찍 나와서 이벤트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참석자 분들에게 공지한 입장가능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였고 2시가 가까워지자 충분히 자리가 채워졌습니다.그리고 2시 10분. 자리를 함께 해주신 감사한 100여명의 참석자 분들과 함께 디자인스펙트럼의 첫번째 오프라인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00–1. Design Spectrum 소개 세션

본격적인 이벤트 진행에 앞서 디자인스펙트럼에 대한 소개로 문을 열었습니다. 아무래도 첫번째 행사였기 때문에 디자인스펙트럼을 왜 시작했는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앞으로 진행할 것인지 공유드리고 싶었습니다. 단순한 이벤트로서 기억되는 것이 아닌 디자이너들과 함께할 커뮤니티의 시작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브런치에 올린 디자인스펙트럼 첫번째 글, 00.Start: Design Spectrum 의 내용을 담아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이 날 이야기할 ‘화성에서 온 디자이너, 금성에서 온 개발자’라는 주제에 대한 간략한 주제 프리뷰를 말씀드렸습니다. 첫번째 이벤트의 주제를 결정할 때 내부 팀 멤버들끼리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어떤 주제로 첫 이벤트를 여는 것이 가장 좋을까에 대한 고민 과정이었지요. 최종적으로는 IT 분야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느낄만한 이슈를 첫번째 주제로 삼는 것이 좋다고 결론지었고 그렇게 해서 정해진 주제가 ‘화성에서 온 디자이너, 금성에서 온 개발자’ 였습니다. 즉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협업에서 일어나는 상황들, 서로의 다름에 대한 인정, 그리고 개선을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할 점을 알아보고 이야기하자는 취지였지요.


01. 디자이너 키노트 세션

사전에 안내한대로 1부는 디자이너 분들의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디자인스펙트럼 내부에서 스피커 분들을 섭외할 때 정해놓은 원칙이 있는데요. 그것은 ‘디자인스펙트럼’이라는 이름대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날 키노트를 진행해주셨던 정희연 님은 O2O 스타트업 스포카에서, 윤성권 님은 IoT스타트업 acciio , 그리고 이정영 님은 라인에서 재직 중이십니다. 즉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를 들어보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2부에서 진행된 패널토크에 함께해 주신 개발자 분들의 구성 역시 이런 맥락을 따랐습니다. 진행에 약간 미흡한 점이 있어 미리 준비했던 다양한 면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한 감이 있으나 점차 나아질 것입니다.

그럼 어떤 내용의 키노트들이였는지 살짝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각 키노트는 스피커당 20여분씩 진행되었습니다.(정희연 — 윤성권 — 이정영 님 순)

정희연 (스포카)

  • 키노트 주제: 디자이너와 개발자(디자이너가 코딩을 알게되어 달라진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정희연 님께선 버튼 등의 구체적인 UI 컴포넌트를 예시로 어떻게 개발자와 소통하였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코딩을 하기 전과 한 후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개발자의 사고방식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시안 상태의 완벽함이 왜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가에 에 대한 상황설명을 재미있게 풀어내주셨습니다.

개발자의 언어를 몰랐던 자신이 코딩을 배우게 되면서 자신이 생각하기엔 쉬워보였던 것도 실제로는 간단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같은 과정은 순탄한 협업과 소통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프레젠테이션 말미엔 디자인 — 개발 구현을 건축과정에 비유하셨습니다.

건축가가 건축 디자인을 하는 것과 시공실무를 하는 것은 다르지만 적어도 건축 디자인을 할때 어떤 자재가 쓰이고 어떤 식으로 건물이 올라가는지 완벽한 이해 속에서 진행한다. 디자이너도 자신의 디자인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개발원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

윤성권 (acciio)

  • 키노트 주제: 도량 (단위로 알아보는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커뮤니케이션)

윤성권 님께선 개발자가 생각하는 단위와 자신이 생각하던 단위가 달랐다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여 ‘단위’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에서 풀어주셨습니다. 정말 ‘도량’에 대한 것들을 말씀해주셨죠. 인쇄 시대의 측정방식부터 디지털 개발환경의 측정방식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쭉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인치(inch)와 피트(feet), 그리고 pica, point, pixel, iOS Point, Android dp 등 우리가 쓰고 있는 단위들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포토샵에선 12pt = 12px, 개발하시는 분은 12pt = 16px

그리고 didot과 애플, 구글의 이야기로 연결되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철학에 따라 기술의 발전 방향이 달라진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런 철학이 반영되어 현재 애플과 구글의 측정 방식, 폰트 차이 등도 나오게 된 것 같다고 해석하셨죠. 또한 우리가 무심코 쓰는 이런 최소 단위들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면 이는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정영 (라인)

  • 키노트 주제: Mind the Gap(프로토타입과 실제 제품의 갭)

이정영 님께선 인터랙션 디자인 사례 위주로 프로토타입과 실제 제품 산출물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인터랙션 모션들을 어떻게 개발자에게 잘 설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개발자와 소통을 했는지 라인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경험 기반으로 풀어내주셨습니다.

이정영 님은 주로 프레이머(framerjs)로 인터랙션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십니다.

디자이너는 항상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이는 종종 개발자들에게 ‘커스텀’이라는 이름으로 힘든 태스크를 부여하죠. 잘 준비된 프로토타입으로 설명을 해도 설득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데 그저 “슉 ~ 슝, 이런느낌 아시죠? 느낌적인 느낌 있잖아요”라고 이야기하면 안해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디자이너가 개발 언어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효과적인 방법(이정영 님의 키노트의 예에선 프레이머 등의 프로토타이핑 툴)을 통해서 개발자에게 이야기해야만 제대로 된 디자인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다고 정리해주셨습니다.


02. 개발자 /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패널토크

1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셨던 3분의 디자이너 분들과, 그리고 패널토크를 위해 자리해주신 4분의 개발자 분들께서 패널토크에 함께해주셨습니다.

  • 디자이너: 윤성권 (acciio) / 이정영 (라인) / 정희연 (스포카)
  • 개발자: 김태호 (레진코믹스) / 이준원 (네이버) / 정원희 (프리랜서) / 조은 (우아한형제들)

패널토크는 사전에 이벤트 신청 때 받았던 질문들을 추려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1부에서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2부 패널토크에서는 가능한 개발자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기 위해 다수의 발언권을 드렸습니다.

질문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Questions for Developers

  • 가장 인상깊었던 디자이너와의 협업 경험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 디자이너들이 이것만은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 디자이너가 요구하는 것들 중 적용이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있나요? 주로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 디자이너가 코딩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Questions for Designers

  • 개발자들이 이것만은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 디자이너가 어느 정도 범주까지 코딩에 대해서 아는 것 /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패널 토크에서 워낙 자세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기에 이 글에 모든 것을 풀어쓰기란 어렵습니다. 또한 패널토크에서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을 풀어놓기에 현장에 오셔서 직접 분위기와 톤을 느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다만 물리적 사정으로 오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대략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기존에 작성된 이벤트 후기를 링크합니다. 해당 후기들에 패널토크의 내용들이 일부 담겨있사오니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정성스레 남겨주신 후기에 감사를 표합니다.


3월 이벤트를 기약하며.

디자인스펙트럼의 이름으로 처음 진행된 행사였기에 설렘과 걱정이 공존했습니다만, 많은 분들께서 배려해주셔서 큰 무리없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이 후 참석자 분들에게 구글 설문을 통해서 수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전달주신 소중한 피드백들은 하나하나 앞으로의 이벤트에 반영해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네트워킹에 대한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자연스런 네트워킹 기회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내부적으로도 방법을 찾아나가겠지만 의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주저마시고 말씀부탁드립니다 :) )

공식 후기를 빌어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함께 첫 이벤트를 만들어주신 김태호 님, 민준기 님, 윤성권 님, 이상윤 님, 이정영 님, 정희연 님, 조 은 님, 정원희 님에게 큰 감사를 표합니다.


디자인스펙트럼은 2017년 3월부터 WeWork와 함께 합니다

디자인스펙트럼은 3월부터 WeWork와 함께 합니다. WeWork에서 진행하는 Mission Possible (https://www.wework.com/ko-KR/promos/mission-possible-seoul)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3월부터 WeWork Euljiro에 공간을 가지게 됩니다. 정기적인 이벤트 개최를 위해선 ‘장소’와 ‘사람’이 매우 중요하기에 WeWork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3월 이벤트는 WeWork 을지로 이벤트 스페이스에서 진행됩니다. 현재 3월 31일(금) 오후 6시로 예정되어있으며 자세한 내용이 정해지는대로 다시 공지드리겠습니다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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